폴스키 버스(약 12유로, 한화 16000원정도)를 타고 우여곡절 끝에 안전하게 크라쿠프에 도착..
숙소는 크라쿠프의 구 시가지 입구로 생각하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부지런히 구 시가지의 입구까지 걸어갔다. 지난 밤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걸어서 그럴까, 버스 이동시간이 애매해서 잠을 많이 잘 수 없어서 그랬을까.. 평소에는 아침부터 돌아다니는데 숙소에 들어가서 빠른 체크인을 부탁하고 몇 시간을 내내 잠을잤다. 크라쿠프에 도착하고 정오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서 구 시가지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.
◀ 숙소 앞에 있던 오래된 성당. 찍을 당시에는 뭔가 있어보였는데 돌아와서 확인하니 그냥 유럽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오래된 성당의 느낌이랄까..
◀ 숙소에서 지도를 챙겼지만, 그냥 돌아다닐 힘이 없는 날이라 조금만 걷을 생각으로 구 시가지쪽으로 향해 걷다가 광장을 발견..!!
바르샤바의 구 시가지 광장보다 넓고 시원해보이고, 뭔가 깔끔한 느낌의 광장이였다. 알고보니 이탈리아 베네치아(베니스) 산마르코스 광장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쨰로 큰 광장이라고 한다.
사진의 건물은 지금은 기념품과 미술관의 역할을 하지만 오래전에 직물회관으로 쓰이던 건물이였다고 한다.
◀ 광장에는 높이가 다른 두 개의 첨탑이 있는 고딕양식의 성모마리아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. 그래서 얼른 들어가보았다. 성당의 내부는 금장의 화려함이 돋보였다. 내부 사진은 나중에..
지금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나 성당의 앞에는 동상이 하나 있는데 그 동상의 주인공은 폴란드의 국민시인 "아담 미츠키에비치"의 동상이다.
광장에는 성당과 직물회관의 건물뿐 아니라 기념비와 동상(폴란드의 시인; 아담 미츠키에비치)이 있고, 주변으로 관광객을 태우는 마차가 지나다니고, 많은 노천카페, 술집이 즐비하게 늘어져있다. 물론 일반 상점에서 사서 먹는것보다 가격은 있지만, 여행자금이 충분하고 연인 또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좋은 광장..(바르샤바도 마찬가지였지만 ^^/혼자다니는 나에게는 커피에 지도를 보거나 책을 보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!!)
◀ 폴란드 바르샤바도, 크라쿠프도 5월의 봄에 와서 공원이나 산책을 하기 정말 좋았다. 젊은 연인부터 나이 지긋한 노부부까지 다정하게 구 시가지 주변을 산책하고 있었다.
하지만 나에게는 안좋은 기억이 남은 공원!!! 물론 나는 혼자 산책을 하고 앉아서 쉬고있는데..
있었는데!!!!!
뭔가 바지에 툭..!! 뭔가 하면서 봤는데..새똥!!!!!!!!!!!!!!! 그 새하얀 새똥!!!
냄새도 잘 빠지지않는 새똥이 청바지에 툭! 하고 떨어졌다. 하...
공원이 숙소 근처라 참 다행이였다. 바로 숙소로 돌아가 청바지를 벗어서 빨았다. 손세탁..
첫날부터 이거 뭔가 심상치 않은데..?? 피곤하고 똥까지 맞다니..
생각을 하며 바지를 말려놓고 다시 산책시작..
◀ 크라쿠프의 비스와 강을 따라 걸으면 매력적인 붉은 지붕, 담장의 바벨성이 보인다.
바벨성은 역대 폴란드 왕국의 왕들이 거처로 삼던 궁전으로 14세기에 체코 프라하, 오스트리아 빈과 중유럽의 큰 번영을 누렸지만, 러시아와 오스만투르크, 프로이센 등의 침략으로 점점 쇠락해졌으며, 제 2차 세계대전의 최대 피해국으로 수도인 바르샤바는 앞에서 이야기한것처럼 바르샤바의 80%이상의 영토와 건물들이 파괴되고 지금의 바르샤바는 재건하였지만, 크라쿠프는 독일군사령부가 있었기때문에 폴란드 왕국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게되었다.
◀ 바벨성 내부에는 정원과 성당. 봄이라 소풍나온 아이들과 학생들, 여행자들로 가득했다.
◀ 바벨성 주변에도 성당과 유대교 성당이 있었으며, 성당에서 멀지않은 거리에 유대인들을 위한 묘들이 있었다.
◀ 바벨탑에서 구 시가지로 들어오는데 이정표가 있어서 유심히 살펴보았는데, 왕족이 걷던 길(The Royal Route ; Droga Krolewska)과 대학교 교수나 학생들이 걷던 길(The University Route ; Trasa Uniwersytecka)의 두 종류의 길이 있었다.
오늘은 짧은 왕족의 길로 걸어보기로!! 그 길 역시 수많은 성당들이 있었으며, 관광객을 위한 마차와 마부, 소형 여행버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있었다. 현지 폴란드 사람들은 다른 유럽들과 마찬가지로 그림도 팔고, 길거리 음악가들도 있었다.
몸은 피곤했지만 계속 걷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걸어다닌 것 같았다. 저녁거리를 대충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. 살짝 피곤하니 잠이 잘 오겠구나..
댓글 없음:
댓글 쓰기